(26·끝) 울산대교와 전망대

▲ 울산대교전망대 주위로 보이는 울산전경은 철따라 아름답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5대 성인 출생지와 같은 위도
여성적 풍수기능 갖춘 울산도심
태아지형의 태화강대공원 등
울산은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모든 환경 충분히 갖추고 있어
공업탑의 여신상과 함께
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기억될것

2015년 7월31일 울산시 동구 봉수로 산 정상 해발 195m에 울산대교 전망대가 우뚝 섰다.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였다. 그 곳에서는 산업수도 울산의 3대 주력사업인 화학, 자동차, 조선해양 산업체뿐만 아니라 울산의 바다 산 강 등 울산시와 울주군에 있는 전체 산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3층 전망대에서 보이는 북쪽 무룡산(450.6m)은 조산(祖山)으로 염포산(203.4m)을 거쳐 전망대에 이른다. 그 모습이 새가 날개 짓을 하는 듯 하고, 파도 물결처럼 층층이 밀려오는 듯 웅장하여 바라만 보고 있어도 피안의 세계에 들어온 듯하다. 전망대가 있는 염포산은 신불산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동남단에 있으며 토함산과 연결된 한반도의 동쪽 마지막 산맥으로 동해바다와 맞닿아 있다. 바다에서 보이는 이 산은 병풍처럼 둘러진 산으로 동구의 번영 기운을 지키고, 울산 도심에서 보면 중구 남구 북구의 안정된 기운을 보호하는 울타리 산으로서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울산지역에 전래되는 풍수설화로는 첫째 신라 52대 효공왕 5년에 함월산을 중심으로 하는 계변천신이 금신상을 입에 문 쌍학을 타고 학성에 와서 인간의 수복(壽福)을 주창한 계변천신설화가 있다. 둘째 문수산을 배경으로 하는 사람의 수명과 재물을 만족시키는 변재천녀설화(辯財天女說話)가 있다. 셋째는 조선중기 풍수지리의 대가 격암 남사고(1509~1571)선생이 예언한 왕생혈, 은월혈, 한림혈이 있다. 그리고 필자가 주창하는 자궁형과 한반도 호랑이상에 대한 여성적 기운의 형국적 논리접근도 있다.

▲ 염포정에서 바라본 울산항과 울산석유화학단지가 화려한 조명으로 울산의 밤을 밝히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함월산과 연계된 계변천신설화를 배경으로 초기울산이 중구에서 발복하였고, 문수산 변재천녀는 재물을 관장하는 물질발복으로 현재 울산광역시를 부자도시로 발복시키고 있다. 남사고선생이 예언한 3대 명혈 기운과 필자의 제안한 자궁형 기운은 울산 전체 발복의 밑거름 기운으로 시종일관 소임을 다하고 있었을 것이다.

특히 여성적 기운은 울산중구에 혁신도시 종가기운을 탄생시켜 대한민국의 종가 역할을 선도하는 종가로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이 도로 주변에는 한국석유공사 본사를 비롯하여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대한민국 중추적 산업에 관련된 본사가 자리함은 우연이 아님을 말하는 터 기운이 미래를 이끌어 가는 순리적인 결과일 것이다.

울산의 위치는 세계를 이끌어 가는 우수한 도시들, 즉 4대 문명 발상지와 5대 성인의 출생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도선상에 있다. 선사시대로 추측되는 반구대 암각화의 수준 높은 예술성만 보아도 울산을 무대로 하는 사람들은 과거부터 우수한 재능을 지녔고 부유하게 살았음이 분명해 보인다. 정신문화로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역병을 퍼트리는 역신(疫神)을 물리치는 처용설화가 있고 명인 김현우에 의해 처용탈도 복원되었다. 근래에는 사람의 수명과 재물번영을 기원하는 울산학춤이 백성 스님에 의해 창시되어졌으며, 나쁜 기운을 쓸어내고 새로운 기운을 받아들이는 필자의 대나무 빗자루 그림 또한 십리대밭의 대숲 파장으로부터 출발한다. 울산의 풍수기운과 맥을 같이하는 또 하나의 정신문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십리대밭 기운으로 탄생된 대 빗자루 화가 강상구.

울산 도심의 콤파스 축이 되는 중앙자리에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있고, 여기에 연결된 도로가 득수처 기운 번영로와 수구처 기운 왕생로의 도로명으로 불리는 것만 보아도 울산은 산업도시 교육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풍수지리는 바람과 물 땅을 포함하는 자연을 대상으로 하여 인간들이 복(福)을 얻고자 하는 행위로서 건강장수와 부귀영화의 목적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좋은 기운을 토해내는 주변 환경의 개선이나 행위 모두는 양택풍수와 음택풍수에 한정된 범위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풍수지리의 영역에 있다 해도 될 것이다.

형산강 구조곡으로 골반에 해당하는 지형 토함산에 이어진 용의 상징 무룡산과 염포산맥은 바다로 들어가는 지형으로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과 북구의 현대자동차를 세계무대로 보내고 있다. 영축산과 변재천녀 문수산에 뿌리를 두고 있는 남구 석유화학공단은 바다를 통해 에너지원을 받아들여 국내로 보급 재생산 수출하고 있다.

이들의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울산도심 공간의 모성애 역할도 크다. 이유를 든다면 각종 산업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긴장감을 울산의 여성적 부드러운 풍수기능이 포용하고 넉넉하게 받아들이는 지형조건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태화들판이었던 태화강대공원은 산모의 뱃속에 들어 있는 태아형이다. 여기에는 태아에게 영양공급선인 과거 실개천 탯줄 기능이 있고, 항문기능에 해당 되는 장소에 현재에도 용천수가 솟아오르고 있다.

▲ 강상구 대왕풍수지리연구소장·풍수공학박사

태아가 성장하면 태화(太和)가 된다. 남산 12봉은 태화로 돼 가는 인물을 의미하는 봉우리 기운이다. 그렇기에 울산의 지속적인 미래 인물 출현을 위해서라도 태아지형을 죽음 직전의 지형 즉, 홍수예방과 물놀이장을 만든다는 이유로 태아 기운을 반으로 갈라놓은 개발된 실개천을 과거의 생태 실개천으로 원형 복구해야 할 것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울산고속철역사 개통 이후로 울산은 국제도시 서울과 평형을 유지해가고, 무룡산터널 염포산터널 삼호산터널 문수산터널이 확충되면서 울산도심의 기운은 주변지역으로 분산되어 가고 있다.

울산은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주변환경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도시이다. 울산이 국제적 도시로 진행되어 가는 데는 온전한 태아의 기능과 풍수비보 기능, 울산대교 및 울산대교전망대의 역할은 크다. 이 셋은 공업탑의 여신상 등과 함께 국제도시 울산의 랜드마크로 영원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강상구 대왕풍수지리연구소장·풍수공학박사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