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을 하는 ‘제6회 아시아 태평양 대학생 물 의회’가 14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개회식을 갖고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아·태 대학생 물 회의 개막
나흘간 26개국 60명 토론
오늘 반구대암각화 등 방문
내일 최종선언문 발표·채택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학생들이 모여 세계 물 문제를 논의·토론하는 자리가 울산에서 마련됐다.

제6회 아시아·태평양 대학생 물 의회 개회식이 14일 오후 UNIST(울산과학기술원) 경동홀에서 열렸다.

물 의회는 환경부와 한국물포럼이 주최하고 울산시와 한국환경공단 등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물 의회는 미래 전 세계적인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열리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학생들은 각 국가 대표로 참석해 물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번 물 의회는 아시아·태평양지역 26개국 60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열띤 토론에 들어갔다.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행사 첫 날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외교부 이형종 기후변화환경외교국장과 ‘리더서 다이얼로그’ 시간을 가졌고, 국가별 물 환경 현황 등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또 △기후변화 관련 탄력성 확보 및 재난 대비(Building resilience and disaster preparedness) △물, 위생과 건강(Water, sanitation and health) △지표수와 지하수의 효과적 사용(Efficient use of surface and subsurface water) △통합적 도시와 폐수관리(Integrated urban and waste water management) 등 4개 분과로 나눠져 마지막 날까지 주제별 심화 토론을 진행한다.

각 국가별 물 현황과 어젠다 공유, 토론방향 설정, 해결책 탐색 및 토론, 주제별 특강 등을 거쳐 16일 선언문 초안을 작성한 뒤 마지막 날 전체 참가자들의 검토 및 보완을 거쳐 최종 선언문을 발표·채택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행사 이튿날인 15일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반구대암각화와 암각화박물관을 비롯해 죽음의 강에서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태화강 생태관을 둘러볼 계획이다.

울산시는 물 의회가 마무리되는 17일 행사에 성실하게 참여하면서도 리더십을 발휘한 모범 참가자 14명을 선발해 울산시장상을 비롯한 후원기관장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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