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전국적 집값 상승세와 대조

▲ 경상일보 자료사진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전국적 집값 상승세와 대조
주력산업 등 경기부진 여파
물량 증가 하방압력도 한몫

주력산업 침체 여파로 ‘얼어붙은’ 울산 주택시장의 하락추세가 ‘8·2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조선과 자동차 등 지역경기 부진여파가 부동산 시장으로 전이된데다 공급(입주) 물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지역 아파트 가격의 하방압력이 갈수록 세지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2부동산대책 이후 울산의 첫 주간(8월10일 기준)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0.06%)에 이어 또다시 0.07% 하락했다. 주간단위 지역 아파트가격은 3월 둘째주(3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해 8월 첫주까지 21주 연속 하락세다.

전세가격도 전주(-0.03%)에 이어 -0.04%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5월 둘째주(15일, -0.04%)부터 내리기 시작해 13주 연속 하락세다.

이로써 8월 현재까지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은 -1.16%, 전세가격 하락률은 -0.54%를 기록했다.

8월 첫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전세가격은 0.01% 각각 상승, 정부의 8·2부동산대책 이후에도 집값 상승세는 이어졌다. 올들어 전국 아파트 누계 상승률은 매매가격 0.75%, 전세가격 0.42%로 울산과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17개 시·도 가운데 아파트 가격이 내린 곳은 경북(-2.45%)과 경남(-2.14%), 충남(-2.21%)과 충북(-1.85% ), 울산·대구(-0.60%) 뿐이다. 전세가격은 세종(-12.87%), 경남(-2.63%), 충남(-2.46%), 경북(-1.59%), 울산(-0.54%), 대구(-0.32%)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 아파트 가격은 8~9월 두달동안 4024가구가 새 아파트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하방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울산에서는 특히 9월 한달동안 무려 3533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할 예정이이다.

새 아파트 분양도 있을 예정이다. 울산에서는 호반건설이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일대에 ‘울산테크노 호반베르디움’ 96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부산·울산·경남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총 18개 사업지, 2만1391가구(임대제외)로, 이 가운데 1만666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역별로 부산이 11곳 1만361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 6곳 5343가구, 울산 1곳 962가구가 등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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