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울산~제주노선 이용한
‘수학여행’ 상품개발 추진
제주지역 여행일정 파악해
학교·여행사 등 협의 예정

저비용항공사(LCC)로는 처음으로 제주항공이 울산공항 취항(본보 8월7일 2면 보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가 제주항공 취항에 맞춰 관광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울산~제주노선 활성화는 물론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울산시는 오는 10월 제주항공의 울산공항 시범운항과 관련해 관광마케팅 추진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시가 검토에 나선 관광마케팅의 큰 그림은 제주항공 등 울산~제주 항공노선을 이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학여행 상품개발이다.

제주지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내년도 수학여행 상품을 만들어 울산을 찾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울산~제주 노선 활성화는 물론 자연스레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수요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이달까지 제주지역 학교들의 내년도 수학여행 일정을 파악하고, 학교 및 여행사들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또 빠르면 오는 10월 제주항공 시범 운항에 맞춰 제주지역 학교 및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초청 팸투어도 검토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제주항공 울산 취항을 염두에 두고 수학여행 상품 개발 등의 관광마케팅을 추진한다”며 “항공을 통해 울산을 방문하면 울산시티투어를 타고 지역 내 자연·생태·산업관광을 둘러보고, 인근 경주와 부산과 연계해 수학여행을 즐기는 등의 다양한 상품을 협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한국공항공사와 6개 지자체(울산·서울·경남·포항·사천·여수), (주)여행박사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내륙 항공 여행상품 개발 및 지역공항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울산공항에 세번째로 취항을 앞두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로는 처음이다. 오는 10월17일부터 28일까지 12일간 매일 왕복기준 서울~울산 2회, 울산~제주 2회씩 부정기편으로 시범운항 성격으로 취항할 계획이다.

시범운항이긴하나 정기운항을 염두한 성과 분석 성격이 강해 내년 상반기에는 정식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울산시와 울산공항 등은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와 제주항공은 오는 17일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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