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저수율 40% 소폭 상승

봄부터 극심한 가뭄이 이어진 울산에 올해 들어 세번째로 많은 단비가 내렸다. 완전한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지만 모처럼만의 반가운 비로 농촌지역에서는 다소 숨통이 트였다.

15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4일 울산지역에는 기상대 기준 하루 34.1㎜의 비가 내렸다.

이는 올해 현재까지 하루 강수량으로는 지난 4월17일(40.7㎜), 4월6일(35.1㎜)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양이다. 이날 북구 매곡 관측지점에서는 70.5㎜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15일에도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봄부터 이어진 가뭄에 마른 장마로 행정안전부 기준 가뭄 주의단계에 속한 울산지역은 이번 비로 다소 숨통이 트였다.

특히 물 부족으로 애를 태웠던 농촌지역에서는 모처럼 내린 단비에 농민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7월 울산지역 강수량은 예년 평균의 22%에 그쳤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울산지역 87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8.8%였으나, 13일 밤부터 내린 비로 15일 현재 40.2%로 다소 상승했다.

최근 낙동강물을 끌어와 식수를 전량 공급하기 시작한 회야댐은 지난 14일 울산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낙동강 원수 공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완전한 가뭄 해갈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다행히 기상청에 따르면 앞으로 비소식이 몇차례 더 예보돼 있다. 지역의 극심한 가뭄도 조금씩 해갈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기상대는 16일까지 울산지역에 10~5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주말인 20일에도 비소식이 있다. 김준호·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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