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최악의 재해가 발생한 가운데 시에라리온 내에선 정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최악의 재해가 발생한 가운데 시에라리온 내에선 정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에라리온은 3일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산이 붕괴되며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새벽에 발생한 산사태로 현재까지 약 4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실종자가 600명에 육박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와 복구를 위한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생존자를 제 때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수색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맨손으로 흙더미를 파내 생존자를 구조하거나 시신을 꺼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 수석검시관 세네 둠부야는 로이터 통신에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거의 400구의 시신을 찾았다. 500구 이상을 수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외신은 사고 현장 근처 시체 보관실이 꽉 차 시에라리온 당국이 시신을 보관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국제사회에 긴급구호를 요청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리젠트 사고 현장에서 외신들에게 “이 나라는 지금 긴급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파괴가 우리를 압도했고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시에라리온 당국은 폭우경보도 제 때 발령하지 않아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사 등 구호단체들은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겨 수중 도시를 방불케 하고 있어 장티푸스나 세균성 이질,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퍼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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