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지도부가 지역출신 4선 중진 강길부(울주·사진) 시당위원장

당 지도부, 내주 동남권 민생탐방서 공식 전달 가능성
강 의원 ‘긍정 입장’…더민주·한국당과 3각구도 전망
내년초부터 여야간 지방선거 주도권잡기 각축전 예상

바른정당 지도부가 지역출신 4선 중진 강길부(울주·사진) 시당위원장에 내년 6월 지방선거 ‘울산시장 차출론’이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의 한축인 바른정당 지도부가 당원대표자회의 대표(당 중앙위의장)인 강 의원에 대해 이같은 방침을 사실상 굳히고 오는 23~24일께로 예정된 울산·부상·경남 등 동남권 민생 탐방시점에 공식 제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울산시장 선거구도는 더불어민주당과 보수야권인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3각구도로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바른정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16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 “문재인 정부의 첫 대형선거로 집권측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도 매우 중요하지만 부·울·경 등 동남권에서부터 TK(대구·경북)에 이르기까지 영남권에선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게 당 지도부의 방침”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당 자체 분석결과 한국당측과 주도권 싸움이 불가피한 TK와 동남권(부·울·경) 가운데 울산시장 선거는 우리당(바른정 당)이 상대적으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당내 전략으로 울산 출신 강길부 의원의 시장선거 ‘차출론’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강 의원의 시장후보 경쟁력과 관련, 그는 “현재까지 민주당과 한국당 등 울산지역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예비후보군을 대상으로 스크린 결과, 국토부 차관 경력과 4선의원 경륜 등은 강력한 후보임엔 틀림없다는 분석”이라면서 “상대적 고령이긴 하지만 건강하기 때문에 동남권 가운데 ‘울산대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의 기류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혜훈 대표와 유승민 전 대선후보 등 지도부가 오는 23~24일께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민생탐방중 강 의원에 대한 시장출마를 제안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 시당위원장은 이날 “최근 당 지도부 일각으로부터 직간접 시장출마를 권유받은 것은 사실이다”고 확인한 뒤 “지난 대선은 패배했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를 살리기 위해선 ‘어떤 어려움’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시장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에 시장선거에 도전하게 되면 마지막 ‘정치생명’을 걸고 사력을 대해 전략을 꾸릴 것”이라면서 “신고리 5.6호기 원전건설 중단 관련 현안이 강 의원의 지역구인 데다 지역경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문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해 강 의원이 사실상 시장선거 출마를 굳힌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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