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평균 5.9%로 조사

완성차 업체 3사 13%에 달해

국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주요 수출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인건비(연간 급여총액)는 총 94조2616억원으로 매출액 1607조6518억원 대비 비중이 5.9%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인 2014년보다 0.5%P 높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 줄어든 반면 직원과 인건비는 각각 0.4%, 6.4%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 주력 업종 5개로 좁혀보면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자동차·부품(10.2%)이었다. 완성차 업체 3사는 인건비 비중이 13.0%로 전체 기업 평균치 대비 두 배를 넘었다.

IT전기전자(8.8%) 조선·기계·설비(8.5%) 등도 인건비 비중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에 비해 철강(5.8%)과 석유화학(3.4%)의 인건비 비중은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수출 주력 업종 5개에 속하는 기업 111곳을 분석한 결과, LG실트론의 인건비 비중이 18.9%로 가장 높았다. 넥센타이어(17.7%), 삼성SDI(17.1%), 한화테크윈(15.6%), 현대차(15.2%), 기아차(10.3%) 등도 15%를 상회했다. 이에 비해 SK에너지·SK종합화학·현대오일뱅크(1.4%), S-OIL(2.1%) 등 석유화학 업종 기업은 인건비 비중이 한자릿수 초반에 그쳤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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