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0월 성남시청사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은 16일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등을 위해 3년이 넘도록 시청사에 내걸었던 세월호기를 내리고 시청 마당에 설치한 상징 조형물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정확히 3년 4개월 만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사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 사과와 위로의 발언을 하자 ’대통령과 정부를 믿겠다‘며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그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세월호기를 내릴까 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을 통해 ”성남시 국기게양대에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리본기가, 시청 벽면에는 빛바랜 세월호 현수막이, 시청 마당에는 침몰하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피해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시작한 세월호기가 진상규명 촉구를 위해,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1년 또 1년 그리고 또 1년을 지나 (설치한 지) 3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공공기관 청사 벽면과 국기게양대에 3년 넘도록 세월호 상징물을 게시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견과 항의가 있었습니다만 국가 제1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지탱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하얗게 빛바랜 세월호기를 국기게양대와 시청 벽면에서 내릴까 한다“며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되며 재발 방지책이 만들어지는 그 날까지 잊지 않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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