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원 바른정당 충남도당 창당준비위원이 1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과 관련해 “부끄러운 과거이며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다”고 막말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SNS캡처.

이기원 바른정당 충남도당 창당준비위원이 1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과 관련해 “부끄러운 과거이며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다”고 막말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위원은 앞서 지난 16일에도 페이스북에 충남 보령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는 기사를 링크하며 ‘소녀상과 부국강병’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이 위원은 “딸이나 손녀가 자기 어머니나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동네에 대자보로 붙여 놓고 역사를 기억하자고 하는 꼴”이라고 적었다.

이 위원은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7일 페이스북에 “이왕 쓴 김에 소녀상 문제에 대해 더 적고자 한다”며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 위원은 “소녀상을 전국에 세우면 앞으로 우리는 그것을 매일 봐야 한다”며 “그러면 우리 국민은 트라우마를 항상 안고 살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안 좋고 스스로 창피한 일을 되새김질 하는 것이 과연 정신건강에 좋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이 위원은 “유소년들까지 소녀상을 보게 된다”면서 “유소년들은 인격이 형성 중이므로 어느 부모나 모두 아름답고 즐거운 일을 자식들이 경험하도록 노력한다. 굳이 어린 유소년들에게까지 이런 부끄러운 일을 미리 알게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유소년들에게 역사에 대한 각인보다 트라우마를 심어주게 되고 민족 자긍심을 형성하는데 방해가 된다”며 “소녀상을 전국에 설치하는 것은 소탐대실이다. (위안부) 교육 대상은 어느 정도 철이 든 연령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의 막말에 바른정당은 이 위원을 제명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18일 오후 3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위안부 소녀상 막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기원 전 충남도당 대변인을 제명 조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기원 위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제정신으로 하는 말인가”, “위안부 소녀상을 보며 대체 누가 강간 그 자체를 떠올린단 말이야? 그거야 말로 짐승보다도 못한 인간이지”, “소녀상이 가지는 의미가 강간당했다가 전부인지 아는 바른정당 위원”, “이 발언으로 저 위원이 소녀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누가 거짓말이라고 좀 해줘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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