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검사 결과 적합 판정
농가·소비자 등 불안 해소
하루 90만개 부울경 유통

▲ 계란을 생산하는 양산지역 산란계 사육 장면.

부·울·경 최대 산란계 집산지인 경남 양산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양계농가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양산지역 25곳 농장의 계란 전수 검사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7일 밝혔다.

양산에서 하루 90만개의 계란이 생산돼 대부분이 부·울·경 지역에 유통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나온 전수조사 결과가 사태 확산을 차단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지난해 12월과 지난 6월 두 차례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엄청난 재산 피해를 입은 양산의 양계 농가들도 재연된 악몽에서 벗어나는 등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양산에서 산란계 3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A농장주는 “AI가 수습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살충제 달걀 파동이 발생하자 걱정이 태산이었는 데 전수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고 나니 안심이 된다”며 “양산에서 생산되는 계란에 대해 ‘적합’ 판정이 내려진 만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계란을 먹어도 된다”고 환영했다.

B농장주 역시 “폭염으로 닭이 알을 잘 낳지 않아 달걀 생산량이 전년보다 20%나 줄었는 데 살충제 사태까지 겹치다 보니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사태가 조속히 해결, 불신이 해소돼 달걀 소비가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었으면 종겠다”고 희망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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