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혁명을 이끈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소련의 초대 국가 원수를 지낸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1870∼1924)의 전집이 출간된다.

출판사 아고라는 옛 소련에서 간행한 프로그레스 판을 우리말로 옮긴 레닌 전집 120여 권을 국내 최초로 펴낸다고 19일 밝혔다.

아고라는 전집 1차분으로 레닌이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집필한 '마르크스', '제2인터내셔널의 붕괴', '사회주의와 전쟁' 등 3권을 선보였다.

'마르크스'에서 레닌은 사회주의 이론을 정립한 카를 마르크스의 인생과 사상을 정리했고, '제2인터내셔널의 붕괴'는 기회주의와 전쟁의 파국에 맞서려는 레닌의 투쟁 의지가 담긴 책이다.

레닌이 1915년 7∼12월에 쓴 글을 모은 '사회주의와 전쟁'에는 제1차 세계대전의 계급적 성격에 관한 분석이 담겼다.

아고라 측은 레닌 전집 출간 이유에 대해 "현재 자본주의의 독주와 횡포는 지구적 위기와 공포를 일상화시켰다"면서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사회주의를 건설한 레닌주의의 복원은 우리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닌주의를 교조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을 지양할 것"이라며 "레닌만큼 자유롭고 유연한 혁명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양효식 옮김. 각권 184∼368쪽. 각권 1만2천∼1만8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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