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소멸할 수 있다 절박감에 나와…제2 창당 수준의 변화 만들 것”

국민의당 8·27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표는 19일 “앞으로 한두 달 내 국민의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 동구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누군가는 제가 내년 초 정도에 나오면 될 것 아니냐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지방선거를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열린우리당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며 당이 소멸한 예가 있다”며 “5년 후 대선 계획은 완전히 지운 채 위기감을 가지고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바른정당과 연대 가능성에는 “자칫하면 떨어져 죽을 수 있는 상황에 ’혹시 연애할 생각 없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고 일축하며 “사안별 정책 연대라면 국회 일상적 활동으로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충북 청주로 자리를 옮겨 국민의당 충북 지역 당원 간담회에 참석, 내년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총선은 정치신인에 거는 기대로 당선될 수 있지만, 지방선거는 이미 잘 알려지고 능력이 검증된 사람만 당선되는 선거”라며 “더는 늦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에 당 대표 선거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아끼는 많은 사람이 5년 후를 생각하면 (당 대표 선거에)나오지 말라 하는데, 당이 소멸할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뒤에서 내 경력 관리만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는 기득권의 양당체제를 끝내려면 국민의당이 꼭 필요하다”며 “제가 대표가 되면 매일 같이 개혁하고 혁신해 제2 창당 수준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 동구청에서 가진 국민의당 대전·세종 지역 당원 간담회에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앞서 충남 천안에서 시청 출입 기자를 상대로 기자간담회를 한 데 이어 대전 중앙시장 화재현장을 찾아 상인을 위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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