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이 20일 EBS 일요시네마를 통해 방영되며 ‘이미테이션 게임’ 속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이 재주목 받고 있다. 이미테이션 게임 스틸컷.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이 20일 EBS 일요시네마를 통해 방영되며 ‘이미테이션 게임’ 속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이 재주목 받고 있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매 초마다 3명 이상이 죽어간 사상 최악의 전쟁, 제 2차 세계대전에서 24시간 마다 바뀌는 해독불가 암호를 풀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삶을 그렸다.

실제 인물이었던 앨런 튜링은 컴퓨터 공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앨런 튜링은 어린 시절 미적분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었을 뿐 아니라 아인슈타인의 운동법칙을 독자적으로 추출해내는 등 수학에 있어 천재적인 면모를 보였다.

2차 대전이 발발하고 암호해독반에 근무하며 독일의 암호를 해독했다. 튜링이 이끈 암호해독반은 암호해독 시간을 몇 시간에서 단 몇 분으로 단축시켰고 연합군은 독일 잠수함의 위치와 공격 계획을 빠르게 파악해 전세를 역전시켰다.

튜링은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으나 그의 마지막은 순탄치 않았다. 전쟁 후 국립물리학연구소에서 컴퓨터 개발 프로젝트 팀장을 맡았던 튜링은 1948년 맨체스터 대학 컴퓨터연구소 부소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성소수자였던 튜링은 1952년 성문란 혐의로 고소당해 법원으로부터 화학적 거세를 선고받았다. 컴퓨터연구소 부소장직 역시 해임됐고 강제로 여성호르몬을 복용해야만 했다.

결국 튜링은 1954년 6월 7일 자신의 집에서 사과에 독약을 주사한 독사과를 먹고 사망했다.

애플이 최초로 사용한 무지개색의 한 입 베어먹은 사과는 컴퓨터공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앨런 튜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지개색은 다양성의 인정과 성소수자들을 상징한다.

그러나 애플은 1998년 스티브 잡스가 쫓겨난 이후 무지개색 로고를 검은색으로 재디자인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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