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17일 반구대축제 개최
1박2일 선사힐링체험 즐기며
문화유산 도전골든벨도 진행

지난 봄, 대선으로 연기됐던 2017 대곡천 반구대축제의 일정과 세부프로그램이 확정됐다.

반구대포럼과 2017 대곡천반구대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18일 제1차 회의를 갖고 올해 축제를 9월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간 대곡천(집청정~반구대암각화)과 영남알프스시장 일원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올해로 3번째 열리는 대곡천 반구대축제는 선사제의 의식을 시작으로 △반구대 문화유산을 알리는 길라잡이 프로그램과 △반구대 선사생활 체험 △대곡천 반구대 탐방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처음으로 운영하는 반구대 도전 골든벨은 반구대 문화유산에 대한 우리의 관심 정도를 가늠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부와 성인부로 나누어 진행되며 초등부 장원은 장학금과 부상이 주어지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도 주어진다.

반구대 인문학 아카데미는 축제 첫날 시작돼 올해 연말까지 총 10회 마련된다. 대곡천 문화유산 현장에서 인문학적 상상력을 음미하는 시간으로, 암각화 관련 전문가는 물론 지리, 지질학자, 국문학자, 시인, 화가, 소설가 등이 함께 한다. 첫 강의는 축제 첫날인 15일 오후 4시 대곡천 반구대 교육홍보센터에서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가 진행한다.

지난해 시작된 반구대 선사생활 재현 프로그램은 전국적 관심도에 힘입어 또다시 운영된다. 7000년 전 대곡천 선사인의 일상을 체험하는 행사로, 선사제의 의식 재현, 선사패션왕 선발 및 선사퍼레이드, 선사생활 4종 경진대회(움집짓기, 사냥하기, 불 피우기, 바위그림 그리기) 등으로 구성된다.

대곡천 탐방 코너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축제 기간 중 1박2일 선사힐링체험이 진행된다. 핸드폰, 밥솥, 칼 등을 사용하지 않고 가족들이 움집에서 대나무와 살대로 불을 피우고 돌칼로 고기를 잘라 구워먹는 등 온전히 자연 속에서 생활하던 선사인의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역사길 트레킹은 암각화를 새긴 선사인과 후대 이 곳을 찾아왔던 신라왕실 사람들의 행차, 포은 정몽주를 비롯한 옛 선비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시간이다.

이달희(울산대 교수) 반구대포럼 상임대표는 “어렵사리 3회째 이어 온 반구대축제의 성공은 시민들의 성원과 동참에 달려있다. 반구대축제가 반구대암각화 등 대곡천 문화유산 보존과 세계유산등재에 기여하고 문화도시 울산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반구대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신청하면 된다. 참가자에 한해 축제기간인 16~17일 중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247·2194.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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