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투자규모...작년보다 28% 증가

 

30대 그룹 투자규모
작년보다 28% 증가
삼성·LG↑…롯데↓

올해 상반기 30대 그룹의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271개 계열사의 상반기 유·무형 자산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총 투자액은 37조1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9조245억원)보다 무려 8조1249억원(28%) 증가한 것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상반기에만 12조6267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209억원이나 늘어났고, LG그룹과 SK그룹이 각각 1조7232억원, 1조7026억원 증가했다. 이들 3개 그룹의 투자 증가액만 8조4467억원에 달해 30대 그룹 전체 증가액보다 많았다.

 

이밖에 △S-OIL 4376억원 △한진 1948억원 △KT 1636억원 △영풍 1601억원 △GS 1293억원 △금호아시아나 1201억원 △OCI 462억원 등이 투자규모 증가 ‘톱10’ 내에 포함됐다.

반면 현대차를 비롯해 두산,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화 등 이른바 ‘중후장대’ 업종에 속하는 그룹은 같은 기간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에 3조4767억원을 투자해 작년보다 무려 5577억원 줄었다. 현대중공업도 이 기간 2398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보다 953억원이 감소했다. 두산(2005억원)과 포스코(1773억원)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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