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오는 30일 오후 1시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비를 바라던 간절한 축원, 기우제’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8월 문화가 있는 날과 제19회 태화강 유역 역사문화 알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우제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행사 1부에서는 성범중 울산대학교 교수가 ‘조선시대 울산지역 기우제 관련 한문자료 이해’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하고, 2부는 기우제 진행과정을 담은 사진자료 관람 등으로 진행된다. 오는 21일부터 참가자 3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올 여름 울산지역의 경우 가뭄이 심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조선시대에도 가뭄이 심할 때는 기우제를 지내는 등 가뭄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했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조선시대 울산지역 기우소(祈雨所)로는 울산 사직단, 태화강 황룡연과 백룡담, 문수산, 원적산, 우불산, 치산원, 고헌산, 언양 사직단 등이 있었다.

또한 기우제를 지낼 때 사용했던 축문(기우제문) 여러 점이 전해지고 있는데, 축문에는 오랜 가뭄 때문에 신음하는 백성의 고통을 덜어주기 간절한 바람이 담겨있다.

신형석 관장은 “이번 기우제 행사를 통해 기우제문에 깃들어 있는 조상들의 가뭄 극복 의지와 애민 정신에 대해 이해하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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