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노조와 면담…경쟁력 강화 등 협력 요청 계획

다음달 1일 취임 예정인 한국지엠(GM) 새 대표가 부임하기도 전에 현재 부분파업 등 쟁의 중인 노조를 만나 해법을 모색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허 카젬 신임 한국GM 대표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열고 오후께 노조와 면담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카젬 대표는 현 ‘GM 인도(인디아)’ 사장으로서,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제임스 김 사장 후임으로 9월 1일 한국GM 대표와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한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면담에서 카젬 대표는 노조에 회사 경쟁력 강화와 생존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젬 사장은 1995년 ‘GM 호주’에 입사한 뒤 GM 태국 및 아세안 지역 생산·품질 부사장, ‘GM 우즈베키스탄’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5년 ‘GM 인도’에 합류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6년 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3~5월 카젬 사장 재임 당시 GM이 인도 내수 시장에서 철수하고 수출용 공장만 유지하는 사업 재편을 단행한 만큼 한국에서도 비슷한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GM 측은 카젬 사장이 취임 소감에서 한국GM을 ‘핵심 사업장’이라고 언급한 사실 등을 들어 완전 철수 등의 극단적 구조조정이 낮다는 입장이다.

이런 ‘철수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GM 노조는 앞서 지난달 17일 이미 한 차례 4시간짜리 부분 파업을 벌였다.

한국GM 노조는 월 기본급 15만 4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 7221원) 500% 성과급 지급, 2개 조가 8·9시간씩 근무하는 현행 ‘8+9주간 2교대제’를 ‘8+8주간 2교대제’로 전환하는 방안, 공장이 휴업해도 급여를 보장하는 ‘월급제’ 도입 등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