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사업 ‘김수로 프로젝트’ 등을 제작하며 대학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공연 사업 ‘김수로 프로젝트’ 등을 제작하며 대학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 대표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성동구 모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안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던 점과 최 대표가 사망 전 회사 직원들에게 SNS 메신저를 통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한 사실을 토대로 최 대표가 자살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최 대표가 이끈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여러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하며 대학로와 연극계에 큰 축이었다. 그러나 최근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측이 사업을 확장하며 90억원의 부채가 생겼고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측은 지난 3월 회생 절차를 법원에 신청했다.

법원은 이달 초 아시아브릿지컨텐츠가 신청한 회생 절차를 받아들여 지난 7일 ‘포괄금지명령’을 내린 상태이다.

이런 회사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최 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최 대표의 죽음은 얼마 전 먼저 고인이 된 강훈 망고식스 대표의 죽음과도 닮아있다. 두 대표 모두 사업 확장과 부채로 인해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

실제로 두 대표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이기도 하다.

배우 김수로가 망고식스 압구정점의 경영에 직접 참여하며 사업가로 변신할 당시 최 대표와 강 대표가 이를 도왔다. 또 뮤지컬 신예스타 김재번, 성두섭 등이 망고식스와 모델 계약을 맺었는데 이들이 속한 회사 대표가 최 대표였다.

한편 강훈 대표가 사망 직전 서울회생법원에 냈던 KH컴퍼니 회생신청에 대해 지난 18일 KH컴퍼니측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KH컴퍼니는 회생계획안을 정리하고 채무관계를 조정할 여지가 있는지 등을 파악해 다시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낼지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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