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아나운서 27명이 제작거부 파업에 나선 가운데, 파업에 불참한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과 배현진 아나운서를 언급한 송일준 MBC PD 협회장의 발언도 재조명 받고 있다. 송일준 페이스북 캡처.

MBC 아나운서 27명이 제작거부 파업에 나선 가운데, 파업에 불참한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과 배현진 아나운서를 언급한 송일준 MBC PD 협회장의 발언도 재조명 받고 있다.

송 PD는 지난 3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을 통해 신 국장과 배 아나운서를 언급하며 “쫓겨난 MBC 아나운서들은, 두 사람을 배신 아나운서라고 부른다” 라고 말했다.

송 PD는 “MBC 경영진의 푸시와 신동호(현 아나운서 국장)의 완장질로 쫓겨난 MBC 아나운서들의 수난사와 비통한 심정을 다룬 기사에 누리꾼들이 반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부역체제의 ‘공주’ 배현진 아나운서도 조명 받고 있다”며 “그러고 보니 배현진이 ‘진실과 사실의 촘촘한 경계’ 운운하는 해독하기 어려운 말을 남기고 파업 대열에서 이탈해 부역자들의 품으로 돌아갔을 때 피디저널에 쓴 글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그로부터 가차없이 시간이 흘렀다”며 “격랑에 중심을 잃고 사정없이 흔들리던 배는 위태위태하면서도 침몰하지 않았다. 뛰어내리지 않고 끝까지 키를 움켜쥐고 엔진을 보수하고 온 몸으로 구멍을 메워 온 승조원들 덕분이다. 항구가 보인다. 뱃머리가 서서히 저절로 바로 잡히고 있다. 째깍째깍 심판의 날이 다가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22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27명의 아나운서들이 ‘MBC 아나운서 방송 및 업무 거부 기자회견’을 열고 김장겸 MBC 사장과 신 국장의 퇴진을 주장했다.

신 국장과 배 아나운서는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MBC 제작거부 파업에 불참했다. 이 두 사람을 포함한 8명의 MBC아나운서는 제외, 27명의 아나운서가 제작거부 파업에 나섰다.

이날 27명의 아나운서들은 “아나운서국 50여명 중 12명이 퇴사했고 11명이 부당전보됐다. 개인 영달을 위해 동료를 팔아치운 신동호 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신 국장의 출연 방해·제지 등 업무 부당 침해를 폭로했다.

앞서 신 국장과 배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MBC 총파업에도 불참했다. 당시 배 아나운서의 경우 함께 파업에 참여했지만 돌연 노조 탈퇴 후 파업을 중단, 앵커직에 복귀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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