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 배양규 울산제일병원 비뇨기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우리 몸의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비뇨기계에 생긴 돌과 같은 응결물로, 비뇨기과 환자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생활 수준이 향상 될수록 칼슘질이 높은 유제품 및 요산성분이 많은 육류의 섭취가 늘어나기 때문에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흔히 남자에게도 ‘출산의 고통’을 느끼게 해 준다고 불리는 요로결석의 예방과 치료법 등을 배양규 울산제일병원 비뇨기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보았다.

-결석은 왜 생기고, 특별히 잘 생기는 조건이 있나요?

“아직 정확히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소변 속의 칼슘, 인산, 요산, 수산 등과 같은 결석성분이 서로 응결돼 생긴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소변에서 위의 결석구성 성분의 농도가 높은 조건을 만들수록 잘 생긴다. 즉 탈수, 결석성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물의 섭취과다, 요산성화,우리 몸의 특수한 병적인 상태 등의 조건에서 발생한다. 특히 전 인구의 1~2%가 요로결석을 가지고 있으며, 전 인구의 12%는 평생에 한번 결석을 가진다.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2~3배 정도 많이 생기고, 연령은 30~50세, 지리적으로는 육류섭취가 많은 지역 북구유럽, 계절적으로는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같은 환경에서도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통풍과 같이 혈액 속에 결석구성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 많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 특히 오래 누워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어디가 얼마나 아픈가요?

“결석만큼 다양한 통증을 호소하는 질병도 드물다. 대게는 결석이 있는 옆구리 쪽의 통증을 호소하지만 결석의 위치에 따라서 통증이 변하기도 한다. 가끔 오른쪽 하부 요관 결석 시에는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기 때문에 맹장염(급성충수돌기염)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있다. 남자들에게 출산의 고통을 느끼게 하는 질병이라고 할 만큼 통증이 크고, 가끔 출산의 경험이 있는 여성도 결석의 고통이 더 심하다고 한다. 가끔 통증이 없는 시기도 있지만, 통상 급격히 옆구리 쪽 통증이 시작돼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고 방안을 헤매기도 한다.”

-결석의 종류와 증상은?

“요로결석의 종류로는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결석들은 구성성분은 같지만 위치에 따라 다른질병으로 분류할 만큼 증상이나 치료방법이 다르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통증이다. 한번 앓아본 사람은 결석의 위치까지도 추정해 낼 정도다. 드물지 않게 혈뇨(소변이 붉게 나오는)가 나타나고 배뇨장애(빈뇨, 잔뇨감)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요도 결석시 소변 줄기가 갑자기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어떤식으로 진행되나요?

“결석의 통증은 심하지만 치료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암과 같은 질병과 달리 치료하면 완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석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치료법도 다양하게 개발돼 있고 결석의 종류나 상태에 맞게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치료의 목표는 통증완화, 현재결석의 제거, 추후 결석의 예방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통증을 조절하면서 충분한 수분섭취 등 보조적인 치료를 하면서 자연배출을 기다린다. 직경 4㎜ 이내의 결석은 1개월 내 90% 가량 자연배출 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러나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결석이 커서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없을 때는 인위적인 결석제거를 시도하게 된다.”

-인위적 제거 방법은 무엇인가요?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다. 가히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계가 개발되기 전에는 비뇨기과 영역에서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 중 가장 많은 것이 결석제거술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이런 종류의 수술이 거의 사라지게 됐다. 성공률도 매우 높은편으로 보고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자체 분석 결과 및 다른 기관에서 보고한 논문들을 종합해보면 대략 80~90%가 체외충격파 시술로 완치된다고 보고 있다. 즉 상부요관은 95%이상, 중부 및 하부요관은 80-90%정도에서 1회 시술로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술 성공률에는 시술자의 치료경험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석의 재발을 방지하고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결석은 대개 7년 내에 60% 정도가 재발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한번 결석이 생긴 사람은 재발을 위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결석의 재발 및 예방법으로는 첫째,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야 한다. 대략 하루에 2ℓ 이상 수분섭취를 권장한다. 눈을 뜨고 있는 동안에는 시간당 맥주컵으로 한컵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둘째, 결석이 발생하기 쉬운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질병(당뇨,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통풍)의 치료 및 결석 성분이 많은 음식을 편식한다든지, 너무 탈수에 자주 노출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셋째, 적당한 운동은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함으로써 결석성분이 되는 노폐물의 배설에 도움이 된다.”

-결석환자들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은 무엇인가요?

“현대는 기계문명의 발달로 인해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식생활은 육류섭취의 증가 등으로 결석 발생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사 및 적당한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가 결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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