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동 주택가 인근에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화물주차장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골프연습장 허가 뒤 용도변경

명동 일대에 3만㎡ 규모 공사

인근 아파트등 5000가구 거주

정체·사고 우려에 주민 반발

경남 양산시 명동 주택가 인근에 대규모 화물 주차장 조성 사업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S개발은 명동 일대 3만㎡ 부지에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137대 주차 규모의 화물 주차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화물주차장이 주택가와 불과 1㎞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데다 화물차들이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웅상초등학교 통학로로도 이용되고 있는 좁은 마을 진입로를 통과해야 하고, 이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 화물 주차장으로 향하는 명동 마을 진입로는 왕복 2차로로 협소해 대형 화물차는 중앙선을 침범해야 통행할 수 있는 실정이다. 마을 진입로에는 석호 가람휘 아파트를 비롯해 단독주택 등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차량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입주민 차량과 통학차량, 학생들이 뒤섞여 교통이 혼잡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물차량까지 운행하면 각종 사고는 물론 교통대란이 우려된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또 화물차 운행에 따른 소음과 진동, 먼지 등 생활피해도 심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석호 가람휘 아파트 인근에는 삼한 사랑채를 비롯해 화승파크드림, 푸르지오 등 5000여가구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주민들은 조만간 대책위를 구성해 시청과 웅상출장소를 항의 방문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석호 가람휘 아파트 입주민들은 “해당 부지가 당초 골프연습장으로 허가 날 때도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다”며 “주민과 사전 협의나 공지조차 없이 이보다 더한 시설로 용도변경해 화물 주차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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