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울산시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서 열린 2017 을지연습 실제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폭발사고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국가핵심 기반시설인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 폭발물이 설치되는 등 테러가 발생했다는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이 실시됐다.

22일 오후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 4명의 테러범이 잠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공장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테러가 발생했다는 가상 상황의 신고가 울산 남부경찰서 112상황실로 접수됐다.

테러범들은 총기와 수류탄으로 무장한 상태로 대규모 인명피해는 물론 공장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테러범들은 공장 가동 중단, 병력 해산 등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인질을 사살하고 자폭하겠다고 경고했다.

협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경찰과 군은 인질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신속하게 테러범을 제압하는 작전을 펼쳤다.

테러범 2명 사살, 2명 체포, 인질 3명 구출(1명 부상) 등 최소한의 피해로 작전을 마무리했다.

상황이 종료되는가 싶더니 인근 건물에서 노란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화재가 발생했다. 테러범들이 사전에 설치한 폭발물이 터진 것이다.

울산소방본부, 특수화학구조대를 비롯해 유관기관, 인근 기업체 소방대까지 총 출동해 근로자 대피, 화재진압, 제독 등의 활동을 펼쳤다. 남구보건소의 방역 작업을 끝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훈련에는 민·관·군·경 등 20여개 기관, 280여명이 참여했다. 고성능 화학차 등 장비 61대가 동원됐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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