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홈페이지 등서 접수

수요자 위주 순찰체계 개편

탄력순찰제 내달부터 시행

울산지방경찰청이 순찰 대상과 시간 선정에 주민 수요를 반영하는 ‘탄력순찰제’를 내달부터 시행한다.

22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탄력순찰제는 공급자 위주의 순찰만으로는 주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추진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주민이 희망하는 순찰시간과 장소를 파악해 해당 시간대와 지점을 중심으로 순찰체계를 개편하는 제도다.

울산은 남부서가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느낀 장소나 경찰이 순찰해주길 원하는 장소를 묻는 설문을 진행하는 등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남부서는 탄력순찰제 설문지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순찰 요청 지역 1순위로는 삼산동 원룸 밀집지역인 자두공원이 꼽혔다. 이 곳은 인근에 유흥가가 밀집해 있고, 여성들이 많이 거주해 치안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지에는 거주 지역에 치안이 불안하다고 여겨지는 장소, 치안이 불안한 시간대 등의 설문과 함께 지도가 표시돼 주민들이 위치를 표시할 수 있게 했다.

설문을 통해 파악된 순찰요청 지역은 지리적 특성과 위험도 등을 고려해 순찰지점을 결정한 뒤 우선적으로 순찰활동을 펼친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112신고가 많이 접수되는 지역을 우선으로 순찰활동을 벌여 왔지만 주민이 원하는 순찰장소에서 순찰활동이 없다는 민원이 있었다”며 “경찰서 홈페이지, 설문지, 입주자 대표회의, 도보 순찰 등을 이용해 주민들이 원하는 순찰지역을 파악해 지역주민을 보다 세밀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치안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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