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기간 日 만명 찾았지만 유료화로 주말만 관람 몰려

▲ 주말에 주차난이 심화되고 있는 태화강 동굴피아 주차장이 평일인 22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무료기간 日 만명 찾았지만
유료화로 주말만 관람 몰려
방문객 추이 지속적 검토중
남구 “주차장 확대도 염두”

지난달 말 문을 연 태화강 동굴피아가 유료 전환 이후 주말에 북적거리고 평일엔 한산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남구청은 주차장 확대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22일 남구청에 따르면 태화강 동굴피아 개장식 다음날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무료 운영기간 동안 총 9만9800명이 동굴피아를 둘러봤다.

하루에 거의 만명 가까운 방문객이 찾으면서 동굴피아와 인접한 남산사 옆 공영주차장(55면), 태화강전망대 옆 주차장(28면), 태화강 하부 주차장(248면)은 방문객 차량으로 가득 찼다. 동굴피아 인근 주택가는 도로 기능을 거의 상실할 정도로 불법 주차 문제가 심각했다.

주차 불편에 따른 민원이 잇따르자 남구청은 추가 주차장 조성 등을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첫 개장 특수가 지나가고 무료에서 유료 입장으로 전환된 지난 8일부터 입장객이 줄기 시작했다.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총 2만4238명, 하루 평균 1731명이 다녀갔다. 무료 운영 기간 때에 비해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평일 방문객 수가 줄었지만 주말이나 휴일에 급증하고, 하루 중에서도 낮 시간에 집중되는 등 편차가 심하다보니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불편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입장객의 경우 무료 운영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7일 4300명에서 유료 첫 날인 8일 1468명, 9일 1019명, 10일 778명, 11일 934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주말인 12일(토) 3266명, 13일(일) 4218명으로 급증했다.

또 14일부터 평일 입장객이 줄었다가 광복절인 15일 2806명, 주말인 19일과 20일 2591명과 3638명으로 각각 늘었다.

남구청은 태화강 동굴피아로 연결되는 도로 곳곳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니 태화강 하부 주차장 등으로 분산 주차를 유도하고 있지만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주말 등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주차난은 물론 일대 도로 정체까지 발생하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동굴피아 방문객이 주말에 집중되면서 주차난 등이 발생하지만 시간을 조금 더 두고 방문객 추이를 살피는 중”이라며 “계속해서 주차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울산시와 협의를 거쳐 태화강 전망대 인근 시유지에 50~60면 규모의 주차장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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