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인력 5000명 이상 발생…내년 6월 이후까지 물량공백 지속

▲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 전경.

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으로 대규모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자 휴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중은 9월부터 휴업을 시행하려는 계획을 노조에 설명했다고 23일 밝혔다.

휴업 기간은 사업본부별 수주 물량 차이에 따라 결정한다.

회사는 일감 부족 때문에 하반기에 전 사업본부에 걸쳐 5000여 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연초부터 예상했다.

이 때문에 회사는 유휴인력 문제를 놓고 기본급 20% 임금 반납 등 노조의 고통분담을 요청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휴업 시행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6월 휴업 검토를 일시 중단하고, 노조와 유휴인력 해소 문제를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재작년과 작년 수주절벽으로 내년 6월까지 물량 공백이 계속될 전망이다.

추가 수주가 안 되면 그 이후 유휴인력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회사는 우려하고 있다.

현대중의 선박 수주 잔량은 2016년 6월 말 110척이었으나 올해 6월 현재 85척에 불과하다.

해양사업본부는 2014년 11월 이후 신규 수주가 없는 상태다.

2017년 8월 이후면 아랍에미리트(UAE)의 나스르 공사 1기뿐이다.

노조는 “인력조정이 불가피하다면 조선업종 특별고용지원 요건을 갖춰 시행하고, 휴직의 경우 노사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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