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유명해진 영국 출신 방송인 에바 포피엘이 2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코너 ‘고민상담소’에 출연해 독박육아와 경제적 어려움 등 한국에서의 힘든 결혼생활에 대해 토로했다. KBS캡처.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유명해진 영국 출신 방송인 에바 포피엘이 한국에서의 힘든 결혼생활을 토로했다.

2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코너 ‘고민상담소’에는 에바와 남편 이경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김원희가 에바에게 “계절 부부로 지낸다고 들었다. 어떤 사연이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에바는 “주말부부보다 심한 계절 부부다. 저희는 봄, 가을에만 부부를 한다”고 대답했다.

에바의 남편인 이경구씨는 겨울에 용평에서 스키숍을 운영해 집에 없고, 여름에는 수상스키장에서 강사로 일해 거의 얼굴을 못 보는 것.

에바는 이어 “문제는 계절 부부로 살기 때문에 독박 육아는 물론이고 독박 임신까지 했다”라고 밝혔다. 김원희가 “독박임신은 뭐냐”라고 묻자 에바는 “계절 부부로 지내기 때문에 두 아들을 임신했을 때 혼자 산부인과에 다니고 입덧도 혼자 겪어야 했다”라고 ‘독박 임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에바는 “남편이 굉장히 바쁘다. 겨울에는 스키장 쪽에 있어서 거의 집에 오지 않는다. 여름에는 출퇴근을 하지만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 온다”며 “그런데 바쁜데 돈은 없다.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유치원비 등 아이들 교육비도 들어간다. 키즈카페도 가서 자주 놀아준다”며 “지금은 제가 일을 안 한다. 모아둔 돈이 다 떨어져서 생활비를 받는다. 결혼 8년차인데 생활비를 받은 지 2달됐다”고 덧붙였다.

에바의 독박육아와 생활고 토로에 남편 이경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구는 “결혼 전에는 제 생활을 인정해줬다. 갑자기 이제 와서 경제적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니까(당황스럽다)”고 전했다.

남편 이경구는 1억 원 상당의 캠핑카를 사고 싶다고 밝혀 빈축을 사기도 했다. 에바는 “지금 배를 사는 것도 싫은데, 캠핑카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고 이경구는 “알뜰하게 살면서 캠핑카를 사고 싶다”고 고집을 꺾지 않았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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