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배영수(36)가 부정 투구 논란에 대해 23일 수원 KT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배영수(36)가 부정 투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배영수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허벅지에 로진백 가루를 묻힌 뒤 공을 문지르는 행동으로 ‘부정투구 논란’이 중심에 섰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부정투구 논란이 커지자 KBO 역시 “부정 투구가 맞다. 향후 재발시 엄중 조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부정투구 논란이 불거지자 야구팬들 사이에선 지난 4월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배영수가 부정투구를 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배영수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다리를 든 뒤 발을 흔들며 공을 던지는가 하면, 시구하는 듯한 동작으로 공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의 조원우 감독은 “경고를 줬어야 했는데 그냥 넘어갔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부정투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배영수는 23일 수원 KT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배영수는 “모두가 내 잘못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디지털뉴스부

 

Q. 기자회견 기회를 직접 요청했다고 들었다. 최근 부정 투구에 대한 논란에 대한 심경은?

A. 잘못했다. 규약을 어긴 내가 모두 잘못한 것이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반성 많이 하겠다. 변명하고 싶지 않다. 마운드 위에서 불필요한 행동을 한 것이다. 내 잘못이다. 앞으로 불필요한 동작을 해 괜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

 

Q. 예전부터 그랬다는 오해가 있다.

A. 18년 동안 1군 마운드에 섰다. ‘계획적으로 로진을 묻혔다’는 이야기는 답답했다. 하지만 내 잘못이니 감수하겠다. 더 이상 말하면 핑계에 불과하다. 다만, 난 지금까지 정면 승부를 했고 비겁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내가 시작한 일이니 내가 책임지는 게 맞다.

 

Q. 룰 위반에 대해 KBO나 심판진에게 들은 것이 있는지.

A. 따로 없다. 영상을 보고 ‘내가 저런 행동을 했구나’하고 인식했다. 규정은 선수로서 당연히 인지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변명할 생각 없다. 몰랐으면 그것 역시 내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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