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선희 프로그래머, 신장열 울주군수, 박재동(왼쪽부터) 추진위원장이 산을 상징하는 손모양 포즈를 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23일 울산과 서울서 영화제 성공개최 다짐
출품·상영작 수 크게 늘어 장르·주제 다양
스릴러·액션호러등 심야상영프로 ‘눈길’
내달 21일부터 5일간…개막작 ‘독수리공주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박제동·조직위원장 신장열)가 23일 하루 동안 울산과 서울에서 잇달아 공식기자회견을 개최, 올해 축제의 성공개최 의지를 다졌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 2015년 프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2016년 1회 행사를 치렀고, 올해 2번째 행사는 오는 9월 21~25일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오전 10시 울산시청에서 시작된 기자회견은 조직위원장 신장열 울주군수, 박재동 추진위원장이 영화제 슬로건인 ‘다함께 만드는 영화제! Be Together, UMFF!’를 발표하고, 최선희 프로그래머가 올해의 개·폐막작와 전체 상영작 등을 차례로 소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오토 벨 감독의 독수리 사냥꾼이 되려는 몽골 유목민 소녀 아이숄판의 성장기를 그린 ‘독수리 공주’가 선정됐다. 폐막작 ‘타쉬, 그리고 선생님’은 앤드류 힌튼과 조니 버크 감독의 다큐멘터리로 티베트 불교 승려인 롭상 펀속의 보호 아래 모인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난 출품 편수와 전체 상영작 수의 증가다. 2회 영화제의 상영작은 21개국 97편으로, 지난해 21개국 78편에 비해 19편이 늘었다. 이를 통해 장르와 주제의 다양화가 이뤄졌으며 대중적 작품 확대 편성이 가능해졌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등 패밀리 프로그램, 마니아 관객들을 위한 산악 스릴러, B급 좀비 액션 호러 등 심야상영 프로그램이 신설된 것이 눈길을 끈다.

▲ 오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 ‘독수리 공주’.

‘울주서밋’ 등을 통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서 최초로 공개되는 9편의 영화도 주목할 만하다. 울주서밋은 산악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로,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지원으로 제작된 작품 ‘산나물 처녀’ ‘존재증명’ 등 4편을 공개한다.

또한 국내외 산악인들과 영화인, 일반 관객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 산악계 이슈에 관한 토론을 나눌 수 있는 포럼, 산악 전문 영화감독의 제작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등 영화에 대한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기자회견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홍보대사(움피니스트)인 배우 예지원씨와 산악대장 김창호씨가 참석한 가운데 한차례 더 열렸다.

신장열 조직위원장은 “울산의 자랑인 영남알프스를 활용한 콘텐츠가 뭐가 있을까란 고민으로 시작한 울주 오디세이에 이어 2번째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마련됐다”며 “올해는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신설하는 등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한층 강화됐다. 이를 통해 세계3대 산악영화제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동 추진위원장은 “참가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는 세계적인 트렌드이자 우리의 목표다. 우리 영화제도 관객의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고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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