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가계부채가 2분기에만 4495억원 증가하는 등 2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울산의 가계신용 잔액은 19조8976억원으로 2분기 동안 4495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가계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합친 금액이다.

울산의 가계신용은 올들어 1분기 3400억원, 2분기 4495억원 등 상반기에만 7895억원이나 불어났다. 이에 따라 지역 금융권 총여신 중 가계대출 비중(50.5%)은 전월(50.5%)에 비해 0.1%P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다보대출잔액은 11조5625억원으로 58.1%를 점유했다. 지역주택담보대출은 1분기 1894억원, 2분기 3193억원 등 상반기 5087억원이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울산의 가계신용 잔액은 7월 중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부채는 장기적으로 민간소비를 위축시키고 금융 안정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평가된다.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서울 등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 호조가 부채 증가를 견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우리나라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6월 말 1388조3000억원(잠정치)으로 2분기 동안 29조2000억원(2.1%) 증가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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