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주력산업 부진 등
올해에만 8195명 순유출
6월말까지 출생아 4900명
전년 동기比 14%나 감소

 

고령화·주력산업 부진 등
올해에만 8195명 순유출
6월말까지 출생아 4900명
전년 동기比 14%나 감소

울산의 인구가 20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고령화와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의 여파로 인구 유출추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7월 한달동안 9807명이 전입하고 1만770명이 전출해 963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탈울산 행렬이 20개월 연속 이어진 것이다.

올들어 울산에서는 1월 -1073명, 2월-2073명, 3월 - 1503명, 4월 -773명, 5월 -1021명, 6월 -789명, 7월 -963명 등 총 8195명이 순유출됐다.

지난 20015년 12월(-1111명)부터 지난해(-7622명)와 올해 7월까지 20개월 연속 직업, 주택 등을 이유로 ‘엑스도스 울산’을 감행한 인구는 총 1만6928명에 달했다.

7월 한달 동안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를 보면 경기(8009명), 세종(2813명), 제주(1573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8243명), 부산(-1971명), 울산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울산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출생아수도 격감하고 있다.

올들어 6월말까지 울산의 누계 출생아 수는 총 49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했다. 이는 경북(-14.5%)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울산의 2분기 합계출산율은 0.31명(연간 환산시 1.24명) 전년 동기대비 -0.05%P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를 뜻한다.

한편 6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89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12.2%) 줄었다. 2분기 기준으로 연간 합계출산율을 단순 환산하면 1.04명이다. 2분기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17개 시도에서 예외 없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올해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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