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황운하가 듣습니다’ 개설
메일등 통해 고충사항 접수
근무여건·문화개선에 총력

“경찰 야간 근무교대시간을 오후 7시로 변경해주세요.” “야간근무자 대기시간을 2시간에서 4시간으로 확대해주세요.” “비번·휴무일에 원거리 출퇴근 직원들이 멀리서 교육 참석을 위해 직장까지 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찰 순찰차 실내 세차를 언제든지 가능하게 개선해주세요.” “지나치게 긴 경찰서 일일회의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주세요.”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사진)이 지역 경찰의 근무여건과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황운하가 직접 듣습니다’에 일선 경찰들의 건의사항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황 청장 개인 휴대폰 메시지, 경찰청 통합포털 내부망 메일, 구글 설문 등을 통해 일선 경찰들의 현장 고충사항을 받았다. 1주차까지 접수된 건수만 136건이다.

이 중 즉시답변이 가능한 8건은 담당 계장의 실명과 휴대폰 번호를 적어 내부망에 공지했다.

고충사항 접수는 익명이 보장된다. 들어온 고충사항은 황 청장이 직접 관리한다. 시시콜콜한 내용도 있지만 현장에서 개선이 가능한 사항들은 담당 부서에서 바로 처리하고,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항도 검토의견을 제시해 내부망에 공지하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현장의 고충사항을 청장에게 익명으로 신청할 수 있어 고충사항 접수 시스템을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황 청장은 경찰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 개개인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근무여건과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의견을 주면 적극 반영하고, 소통과 신뢰를 기반으로 서로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울산 경찰 모두가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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