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 증세 한살배기...순찰차 태워 무전으로 도움 요청
주전서 울산대병원까지 6㎞구간...3분여만에 신속 이송…건강회복

 

지난 19일 오후 2시12분께 울산 동구 주전해안가에서 A(33)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오후 2시13분께 가장 가까이서 현장으로 출동하던 남목파출소 박현출(50) 경위와 정현일(37) 경장은 마성터널 인근에서 위험하게 과속과 차로변경을 하는 A씨 차량을 목격했다.

이날은 주말이라 나들이 차량으로 마성터널과 안산사거리 일대는 차량정체가 심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순찰차로 이동하는 것이 더 빠를 것이라 판단하고 A씨와 아내, 그리고 A씨의 딸(1)을 순찰차에 태웠다.

이들이 순찰차에 탑승 당시 A씨의 딸은 호흡이 미약해 한시라도 빨리 응급실로 후송해야한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주말이 아니어도 상습정체가 심한 안산사거리 일대를 빠르게 통과하기 위해 경찰은 안산사거리 일대에서 근무중이던 기동2중대 대원들에게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김현준(24)·김동진(20) 대원은 순찰차를 발견하고 차량을 통제하는 등 신속한 후송에 도움을 줬다.

상황이 긴박했지만 교통 상황이 혼잡했던 터라 경찰은 사이렌을 켜고 역주행과 중앙선 침범을 감행해가며 마성터널 인근에서 울산대학교병원까지 약 6㎞가 넘는 거리를 단 3분여만에 도달했다. 평소에는 10여분이 넘게 걸리는 거리였다.

경찰은 무사히 A씨의 딸은 응급실로 이송했고, 신속한 응급처치로 별 이상없이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동부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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