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투구 펼치다 10회말 99구째에 통한의 끝내기홈런

▲ 다저스 리치 힐.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완 선발투수 리치 힐(37)이 8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힐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벌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0-0으로 맞선 연장 10회 말 선두타자 조시 해리슨에게 끝내기 좌월 솔로포를 맞고 패전했다.

시즌 5패(10승)째.

힐은 8회까지는 단 하나의 안타와 사4구, 실책도 허용하지 않고 피츠버그 타선의 진루를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9회말 선두타자 조디 머서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퍼펙트 행진은 깨졌다.

다음타자 크리스 스튜어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지만, 힐은 호세 오수나를 3루수 땅볼, 스타를링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9이닝까지는 ‘노히트노런’이었다.

다저스 타선이 터지지 않는 바람에 경기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이전까지 95개의 공을 던진 힐은 10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힐은 해리슨을 상대로 초구에 헛스윙을 유도한 뒤 볼 2개를 던졌다.

그러나 4구째 시속 약 142㎞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99개의 공으로 단 하나의 안타만 허용한 힐은 0-1 패배의 책임을 떠안고 패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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