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가 부작용 논란에 휩싸이며 피해자들이 깨끗한나라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여성환경연대는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식약처의 생리대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카페 캡처.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가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자들이 깨끗한나라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법무법인(로펌) 법정원은 네이버 카페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모임’을 개설하고 릴리안 생리대 사용을 하며 부작용을 겪은 피해자들을 모집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법정원 측은 22일 “릴리안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면서 “신청비용은 공익 소송의 성격인 만큼 매우 소액(몇 만원 상당)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쪼록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여성 제품의 생산에 있어 철저한 기준이 정비될 수 있도록 소송상 권리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여성환경연대는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식약처의 생리대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앞서 여성환경연대는 22일부터 일회용 생리대 피해 사례를 제보 받았고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3009건의 일회용 생리대 피해 사례를 제보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이 밝힌 피해 사례는 생리불순, 생리통 증가, 생리양 감소, 여성질환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회용 생리대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제보한 제보자들 역시 참석해 자신의 피해 사례를 발표했다.

한 제보자는 “생리불순으로 여성병원에 여러 차례 방문해 호르몬, 초음파 검사를 받았으나 정상으로 나와 몇 년 간 생리불순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며 “이와 같은 문제가 이어지다가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발병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는 ‘여성건강을 위한 안전한 월경용품 토론회’을 열었고 이 토론회에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국내에 시판 중인 생리대 5종과 팬티라이너 5종에서 독성이 포함된 휘발성 화합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중 한 팬티라이너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 방출 농도가 10배 이상 높게 검출됐는데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 방출 농도가 높은 제품들이 릴리안의 제품이었던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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