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싱어송라이터 김민경

▲ 복합음악공간 ‘플러그인’의 김민경 대표. 인디밴드 ‘룬디마틴’의 보컬이며 노래를 작곡하는 싱어송라이터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밴드 ‘룬디마틴’ 보컬이자
직접 곡 쓰는 싱어송라이터
인디뮤지션의 관객소통 무대
복합음악공간 플러그인 운영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인디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지난 23일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복합음악공간 ‘플러그인’의 김민경(여·32) 대표를 만났다.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공간인 플러그인을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는 인디밴드 ‘룬디마틴’의 보컬이자 직접 노래를 작곡하는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그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디 뮤지션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자 지난 2013년 울산대학교 인근에 만든 ‘언플러그드 하우스’에 이어 2015년부터 플러그인을 운영하고 있다. 플러그인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디 뮤지션들의 기획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김 대표는 원래 미술을 전공했지만 노래가 좋아 취미로 하던 음악이 본업이 된 케이스다.

김 대표는 “인디밴드로 활동하면서 울산을 돌아보니 인디 뮤지션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래서 내가 직접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 한번에 두곳을 운영하기에는 벅차 언플러그드 하우스는 지난해 다른 분에게 넘겼다”고 말했다.

플러그인 한곳을 유지하는 것도 벅찬 일이다. 김 대표가 축제나 공연에 참가해 받는 행사비용의 대부분이 플러그인을 운영하는 비용으로 들어간다. 중구청에서 문화사업 지원금이 일부 나오지만 전체 유지비용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다.

그는 “최근 인디 뮤지션들의 체계적인 공연기획을 도와주고자 2명의 직원을 뽑았지만 사실 기본적인 교통비와 식대 정도만 제공하는 수준”이라며 “그야말로 음악과 공연을 좋아하는 동료들이 재능기부를 해주었기에 유지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목표는 울산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가진 인디 뮤지션들이 관객들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나를 비롯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디 뮤지션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나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들려주는 것이지만 그런 무대는 1년에 손에 꼽을 수준”이라며 “이런 무대가 많아지려면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음악적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앞으로도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무대가 많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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