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 여천동 태광산업 프로필렌공장에서 불완전 가스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불길이 발생하고 있다.

울산 남구 석유화학단지 내 태광산업에서 약 10분간 불길이 치솟는 사고가 발생했다. 석유화학공단에서 공장 재가동 때마다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불길 사고에 따른 시민 불안감을 반영하듯 지역 소방서 등에는 신고가 잇따랐다.

24일 오후 4시4분께 울산 남구 여천동 태광산업 프로필렌 제조공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하늘 위로 치솟았다.

태광산업과 소방당국은 공장 재가동 준비를 하면서 불완전 연소가 발생했고, 이를 연소시키기 위해 가동한 ‘플레어 스택’(flare stack·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애 대기 중에 내보내는 장치)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20여일간 굴뚝에서 불길이 치솟았던 지난 6월 대한유화 불기둥 사고 이후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불완전 연소에 따른 공장 굴뚝 불길로, 화재로 분류하지 않는다”며 “짧은 시간에 적어도 40~5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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