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승리하면 홈 12연승
79개월 대이란 무득점 깨야

오는 31일 서울에서 이란과 러시아월드컵 티켓이 걸린 운명의 일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앞에는 잇고 싶은 기록 하나와 깨고 싶은 기록 하나가 있다.

이어가고 싶은 기록은 지난 2년여간 대표팀의 홈 경기 연승 기록이다.

대표팀은 지난 2015년 3월 서울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29개월 동안 안방에서 11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뉴질랜드에 이어 그해 9월과 11월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라오스와 미얀마를 각각 8대0, 4대0으로 대파했고 그 사이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도 3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서울과 수원, 안산 등에서 열린 월드컵 2차 예선과 최종 예선, 캐나다와의 천안 친선경기에 이어 올해 3월 시리아와의 최종 예선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3월로 예정됐던 쿠웨이트와의 2차 예선 최종전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쿠웨이트 징계에 따른 몰수승으로 처리돼 연승 기록에 포함됐다.

11연승은 역대 한국 대표팀의 홈 경기 최다 연승 기록이다.

그 전에는 1975년 5월부터 1977년 3월까지 달성한 9연승이 최다 기록이었지만, 다른 나라의 대표 2진이나 클럽팀과 치른 4경기가 포함된 기록이라고 대한축구협회는 설명했다.

이번에 이란전에서 승리하면 홈 경기 연승 기록이 12연승으로 늘어난다.

반대로 깨야할 기록은 지난 2011년 3월 이후 79개월 동안 이란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윤빛가람의 골로 1대0으로 승리한 이후에는 내리 4경기를 모두 0대1로 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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