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 탑재…2021년 말까지 현대중 인도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장보고-Ⅰ' 사업 잠수함.

최근 잠수함을 국내 최초로 수출한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이 2000억 원이 넘는 잠수함 핵심장비까지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최근 3000톤(t)급 잠수함 ‘장보고-Ⅲ’ 1차 사업 3번 함에 설치될 3가지 장비를 2150억 원에 공급하기로 현대중공업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우조선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해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 이 장비들은 2021년 말까지 현대중공업에 인도돼 3번 함에 설치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이 현재 건조 중인 ‘장보고-Ⅲ’ 1차 사업 1, 2번 함에도 같은 장비가 탑재된다.

대우조선은 2012년 1조 7000억 원 규모의 ‘장보고-Ⅲ’ 1차 사업 2척을 수주했고, 지난해에는 1차 잠수함보다 수중 작전·탐지능력과 무장 등이 강화된 2차 개발 사업을 따내 현재 기본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잠수함의 전투체계, 소나(음향탐지)체계, 연료전지, 추진 전동기 등 40여 가지 주요 장비 국산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장보고-Ⅲ’ 사업은 해군의 차기 주력 전력인 3000t급 잠수함을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프로젝트로, 기본·상세설계는 물론 핵심장비까지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대우조선은 앞서 1987년 ‘장보고-Ⅰ’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장보고함’을 수주한 이래 한국 해군으로부터 14척,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3척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17척의 잠수함 건조 일감을 따낸 바 있다.

이 가운데 1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현재 5척은 건조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장비 공급 계약액은 대형 LNG선 1척 가격과 맞먹는 규모”라며 “30년간 축적된 대우조선의 잠수함 건조능력이 주요장비의 국산화와 잠수함 수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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