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래소국악실내악단 ‘태화루 in 러브’

▲ 태화루를 배경으로 한 창작공연무대가 29일 첫 선을 보인다. 사진은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되는 태화루와 그 앞에서 선보인 공연장면.

파래소국악실내악단 ‘태화루 in 러브’
창작콘텐츠 육성사업 일환으로 제작
29일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서 공연

울산의 독특한 역사문화를 공연콘텐츠로 활용한 창작무대가 펼쳐진다.

파래소국악실내악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태화루 in LOVE’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울산시와 울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2017년 울산광역시 창작콘텐츠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으며, 오는 9월2일 오후 5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한차례 더 공연된다.

이야기는 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화루에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사연이 무대 위에서 극화 돼 표현된다. 남녀 주인공은 태화루에서 사랑을 키워가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어느날 임진왜란이 일어나며 결국 헤어진다. 그리고 이들의 사랑을 이어 준 태화루 마저 어느 날 갑자기 멸실되고 마는데…. 세월이 흘러 400년 만에 후손들에 의해 태화루가 다시 세워진다.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시공간적 틈바구니 속에서 이들의 운명적인 사랑이 다시 피어날 수 있을지 여운을 남긴다.

공연무대는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무대연출은 태화루를 배경으로 판타지하면서도 매력적인 국악음률로 채워진다. 여기에 화려한 퍼포먼스와 해학이 담긴 대화와 상황이 이어진다.

이번 무대의 총연출은 윤단 감독이 맡았다. 그는 2012~2013년 울산고래축제 개막주제공연과 2012년 처용문화제의 개막주제공연을 연출했다. 또 2015년 창작국악뮤지컬 ‘장생포고래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음악감독은 황동윤 파래소국악실내악단 대표, 작곡은 이충재씨, 안무는 김지영씨가 각각 맡았다. 상상나무퍼포먼스, 민속악회 헤움, 춤판, 포시크루, 우시산광대 등 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공연예술인(국악, 성악, 뮤지컬, 무용, 타악 전공자)들도 공연의 완성도를 위해 참여하고 있다.

황동윤 파래소국악실내악단 대표는 “국악음악 특유의 매력적인 선율과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연주를 통해 하나의 드라마가 연출될 것”이라며 “연희패와 광대들의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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