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합창단 납량특집 공연...31일 울산문예회관 무대에

 

늦더위를 시원하게 물리쳐 줄 서늘한 음악회가 열린다. 울산시립합창단이 8월의 마지막 밤에 기획공연으로 납량특집 ‘무서운음악회­예고된 살인’을 선보인다. 31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이날 무대는 짜릿한 공포와 서스펜스, 그리고 재미와 감동으로 버무려진다. 울산시립합창단은 ‘무서운 음악회’(2011년)를 시작으로 ‘마지막 오디션’(2012년), ‘폐가 콘서트’(2016년)까지 총 3회의 여름밤 납량음악회를 기획한 전력을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민인기 울산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의 진행으로 박태환 극단 세소래 대표가 연극적 요소를 극대화 한 무대를 연출한다. 무대장치, 조명, 의상 등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전래동요, 진혼미사곡, 영가 등 짜임새 있는 테마음악을 접목한다.

공연은 시립합창단이 ‘기억을 잃어버리기 전에 아름다운 연주회를 한 번만이라도 더 보고 싶다’는 어느 환자의 편지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한 요양원에서 음악회가 열리기로 한 날, 경찰들이 찾아와 당장 음악회를 멈춰야 한다면서 탈옥한 연쇄살인범이 SNS를 통해 오늘 저녁 이 곳에서 살인을 할 것이라고 알려준다. 과연 경찰들은 살인범을 찾아낼 수 있을까. 환자의 마지막 소원인 음악회는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까. 하지만, 사람들은 예상치못한 반전에 휩싸이고 만다.

진부호 울산문예회관장은 “무서운 음악회는 음악과 스토리를 동시에 즐기는 공연이다. 오싹함 속에 감동이 숨어있는 연주회에서 올 여름 마지막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7000원.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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