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3억달러 전년比 1.9%↓ ...올해 1월 이어 두번째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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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3억달러 전년比 1.9%↓
올해 1월 이어 두번째로 낮아
지자체순위도 2개월 연속 4위
석유제품·車부품 감소가 한몫
7월 수입 28억달러…6.6%↓
무역수지는 45개월 연속 흑자

울산 수출액이 전년동월 대비 6~7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월별로는 4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해 수출전선에 또다시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7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53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별 수출금액도 4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성적이다.

7월 중 전국 수출총액이 19.5% 증가하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지자체 중 울산과 대구만 수출이 뒷걸음질쳤다. 지자체 수출 순위도 해양플랜트 수출이 이뤄진 경남이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울산은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4위로 밀려났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7.8%)과 석유화학제품(-0.2%) 수출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4.8%) 수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자동차(13%)와 선박(52.25)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석유제품(12억1000만 달러)은 수출 단가(13.3%)가 두 자릿수 상승했으나, 수출물량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7월 대비 기저효과 탓에 수출금액도 줄어들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8%), 중국(-43.7%)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석유화학제품(6억2000만)은 수출 단가(8.5%)가 상승했으나, 수출 물량(-8%) 감소분이 이를 상쇄해 수출금액이 0.2% 감소했다. 수출대상국인 중국(-10%)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자동차(13억 달러) 수출은 증가했다. 중·대형차종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북미 시장과 신흥국 수출이 동반 증가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수출금액이 6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이는 2012년 6월 이후 61개월 만의 기록이다.

반면 자동차부품(2억6000만 달러)의 경우 대 중국 수출이 56.3%나 급감했다. 이는 전체 수출 감소분의 약 45%를 차지한 것이다.

선박(8억2000만) 수출은 탱커와 일반 상선 인도 물량이 증가하며 월별 수출금액 기준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울산의 7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한 2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9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4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최정석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은 “전년 동월 대비 수출금액은 2개월, 전월 대비 수출 금액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현재 부분 파업에 돌입한 현대자동차의 파업 규모가 확대돼 생산차질까지 겹친다면 하반기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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