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이어 신규 분양물량 ‘0’
전국선 4만7629가구 분양 예정
전년 동월比 2.6배 급증과 대조
10월 564가구 분양…숨통 틜듯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일부 건설사들이 일정을 미룬 9월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설 전망이나 울산지역은 여전히 ‘분양한파’가 예상된다.

주력산업 침체로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완연한 가운데 입주물량 공급 과잉까지 겹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2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9월중 경기 1만6413가구, 서울 8734가구를 비롯해 전국에서 총 4만7629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6배 많은 물량이다.

지방은 부산에 4951가구가 신규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경남 3214가구, 충북 2531가구, 인천 1860가구, 광주 1630가구 , 대구 1519가구, 경북 272가구 순이다.

그러나 주택시장 ‘빙하기’를 맞은 울산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신규 분양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월 입주물량은 북구 매곡동 드림in시티 에일린의뜰1차 1275가구와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문수산동원로얄듀크 625가구 등 총 2661가구에 달한다.

울산은 10월에야 분양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0월에는 동원개발이 울산 남구 무거동 822-1에 ‘동원로얄듀크’ 총 56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9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이 많은 것은‘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의 주요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 물량을 청약제도 개편 등 부동산 정책변화에 맞춰 9월로 일정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8·2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9월 중 청약제도가 개편되고 11월 주택법 시행령 개정 후 지방광역시 전매제한이 시행될 계획이다.

투기과열기구나 조정대상지역(수도권, 부산 일부지역)이 아닌 울산을 비롯한 전국의 경우 9월부터 2년간 가점제 재당첨제한이 이뤄지며, 민영 예비입주자선정도 현행 ‘추첨제’에서 ‘가점제 우선적용’으로 바뀐다. 민간택지 전매제한도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의 경우 6개월도 제한된다.

부동산 114측은 “대출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됐고 향후 청약제도 개편과 지방의 전매제한이 예정돼 분양시장의 더블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제도 변화로 수요자들의 혼란은 있겠지만 9월은 서울, 경기 위주로 입지가 우수한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앞둬 수도권 분양시장에 큰 장이 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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