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이천포럼’ 폐막...
최태원 SK그룹 회장...‘딥 체인지’ 가속화 선언

▲ 최태원 회장이 ‘2017 이천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바꾸는 시늉만 해선 안된다. 구조적 틀까지 모두 바꿔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24일 4일간 열린 이천포럼 폐막식에서 ‘딥 체인(Deep Change)’를 재차 강조했다.

2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4일 포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포럼을 통해 SK가 존경받는 기업,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려면 한층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이른바 ‘딥 체인지’ 가속화를 선언했다.

‘딥 체인지’는 사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그룹 경영의 화두로 강조하고 있는 경영 철학이다.

최 회장은 “아직 ‘딥 체인지’에 대한 내부 이해도와 변화 수준이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에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아보는 포럼을 마련했다”며 “바꾸는 시늉만 해서는 안되고 완전히 새로운 변화, 구조적 프레임을 바꾸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상의 변화를 읽고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선 1년에 한번 모여 포럼을 개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천포럼의 분야별 ‘하위(Sub) 포럼’을 만들어 연중 수시로 공부하고 토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포럼에서 논의된 기술 변화·사회적 가치 창출·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영역의 변화 추진 과제를 각 관계사의 경영과 접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 최 회장은 ‘이천포럼’ 외연을 확장해 외부 인사들도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SK그룹은 향후 ‘이천포럼 운영기획단’을 발족시켜 차기 포럼 의제 등을 발굴하는 동시에 포럼 참여 대상을 외부 협력업체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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