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추가안 제시 주목...잠정합의안 도출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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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추가안 제시 주목
잠정합의안 도출땐
31일 조합원 투표 가능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타결 또는 장기화 갈림길에서 28일 끝장교섭을 벌인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5일 울산공장에서 29차(회사 측 27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쟁점 가운데 하나인 ‘8+8시간 근무’ 형태의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 임단협 교섭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임금성 부문에 대한 회사의 추가 제시안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노사는 예정에 없던 28일 추가 교섭을 벌이기로 해 이달 중 교섭 타결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9월 차기 집행부 선거에 돌입하면 10월 새 집행부와의 업무 인수·인계 등 절차를 거쳐 재협상에 들어갈 경우 연내 타결도 빠듯할 수 있어 노사 모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8일 교섭에서 잠정합의가 이뤄진다면 31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

관건은 회사가 노조 요구대로 임금성 부문에 대해 추가 제시안을 내놓을지 여부다. 이달 중 타결을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교섭 자리인 만큼 회사가 임금성 부문에 대해 추가안을 내놓을 것이라는게 일반적 시각이다.

현 집행부 체제에서 교섭을 마무리짓지 못할 경우 교섭 장기화는 물론 추가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다 차기 집행부 성향에 따라 또다시 교섭이 교착 상태에 놓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노조 기대치에 부응할 정도의 추가안이 나올지, 노사가 접점 좁히기를 통해 조합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만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도 중요 포인트다. ‘8+8시간 근무’ 형태의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 등 쟁점안에 대한 이견 해소도 과제다.

현 노조 집행부 임기는 오는 9월 말까지로, 차기 집행부 선거부터는 상설화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일정을 잡는다.

한편, 노조는 28일 교섭과 함께 1, 2조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 또 29일에는 6차 중앙쟁대위를 예고했다. 28일 교섭 결과에 따라 교섭 장기화는 물론 추가 파업도 우려된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노조의 7차례 부분파업과 2차례 주말 특근 거부로 차량 약 3만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6200여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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