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대상 선정 국비지원…“일부 훼손” 내달부터 발굴 진행

▲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도는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가야고분군이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대상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가야사 복원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후 도내 가야고분군 발굴 신청에 나선 결과 이달 중순 문화재청이 김해 원지리와 거창 무릉리 2곳을 현지실사해 긴급 발굴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해 원지리에는 국비 1억 원이, 거창 무릉리에는 국비 1억 4000만 원이 지원된다.

김해 원지리에는 가야고분군 3기가, 거창 무릉리에는 80여기의 가야고분군이 있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발굴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일부는 훼손됐다고 도는 전했다.

2곳에 대한 발굴조사는 내달부터 진행된다.

앞서 도는 지난달에 함안군 가야읍 말이산 고분군도 긴급발굴조사대상으로 선정돼 국비 1억원을 지원받아 복원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제에 의해 도굴된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100년 만에 재발굴 작업이 추진 중이다.

한편 도는 가야문화권 조사 연구·정비 로드맵 수립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께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정부 로드맵에 맞춰 내달 초순께 ‘경남도 가야문화권 조사 연구·정비 로드맵’을 발표할 방침이다.

도는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추진,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김해 가야역사문화도시 지정·육성 등 6개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한 가야문화권 조사 연구계획을 추진해왔다.

구인모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사 복원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철저한 조사 연구가 선행되고 복원·정비와 함께 문화재 활용이 이뤄져야 한다”며 “도는 정부 로드맵과 보조를 맞춰 조사 연구, 복원·정비, 문화재 활용 등 크게 3개 분야에서 사업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단기·중기·장기과제로 나눠 단계적으로 가야사 복원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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