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28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 총재 오른쪽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최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기준금리를 언급한 뒤 채권 금리가 상승한 것을 두고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이 “중앙은행 독립성을 생각하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냐”고 묻자 이와같이 답했다.

최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낮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뛰었다.

이 총재는 ‘정부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라는 주문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잘라 답했다.

그는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릴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금리는 금통위원들이 여러가지 경제상황을 종합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질의에도 그는 “금리정책에 관한한 금통위원들이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독립적으로 결정했다고 분명히 말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외에 국내 경기, 물가, 금융안정 리스크(위험)을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되면 한국 경제도 저금리로 더 운용할 여지가 커진 것이냐는 취지의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역전으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위험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옐런이 이번에 금리나 자산축소 관련 언급을 했다면 의지가 상당히 강하게 보일 수 있는데 그럴만한 확신이 들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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