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의 콘서트 앞두고 향년 70세로 세상 떠나

▲ 28일 방광암으로 투병 중 쓰러져 세상을 떠난 가수 조동진.

28일 방광암으로 투병 중 쓰러져 세상을 떠난 조동진(70). 그는 자연 친화적인 시어와 서정적인 포크 선율로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음악계를 이끌었던 가수였다.

1966년 미8군 밴드로 출발한 고인은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했으며 1979년 ‘행복한 사람’이 담긴 1집 ‘조동진’을 발표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TV 등 대중 매체에 노출하지 않아 ‘얼굴 없는 가수’이던 그는 1980년 발표한 2집의 ‘나뭇잎 사이로’와 1985년 3집의 ‘제비꽃’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언더그라운드 음악계를 이끄는 싱어송라이터로 우뚝 섰고 억압적인 시대에 마음을 다친 대중을 위로했다.

그는 최근 자신이 낸 1~5집 음반을 리마스터링한 박스 세트를 손수 작업하면서 다음 달 16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무려 13년 만의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연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28일,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안타깝게 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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