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센티브 등도 최고수준
“좋은 경기 보여주도록 노력”

▲ KLPGA 프로 최혜진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시그니엘에서 열린 ‘롯데, 최혜진 후원 조인식’에서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준우승한 최혜진(18)이 롯데그룹과 역대 신인 최고 대우로 2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

최혜진은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서울 76층 대연회장에서 롯데와 후원 조인식을 열고 프로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달 US여자오픈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깜짝 준우승’한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해 2승을 수확하며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명성을 날렸다.

아마추어 선수가 KLPGA 투어에서 한 해 2승을 거둔 것은 1999년 임선욱 이후 올해 최혜진이 18년 만이었다.

만 18세 생일 다음 날인 24일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은 이날 롯데와 2019년까지 2년간 계약했으며 계약금 외 인센티브 등 역대 신인 최고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장에서 롯데 관계자는 “액수가 너무 많거나 적다는 얘기가 나올까봐 조심스럽지만 연간 6억원 정도에 2년간 조건으로 합의했다”며 “더 많은 비용을 내겠다는 기업도 있었지만 저희는 3년 전 최혜진 선수가 유망주일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크게 준비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차차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2012년 역시 롯데와 2년간 10억원에 계약한 김효주보다 좋은 신인 역대 최고 대우에 해당한다.

또 한국이나 미국 등에서 투어 상금 순위 1위에 오르거나 세계 랭킹 1위, 메이저 대회 우승 등의 성과를 올릴 경우 특별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는 “최근 3년간 최혜진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프로 첫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최혜진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혜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고 지난달 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 2012년 김효주 이후 5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로 국내 프로 대회를 제패했다. 또 US여자오픈 준우승, 아마추어 고별전으로 치른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 등 최근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최혜진은 “프로 전향이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며 “많은 기대와 관심을 주신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혜진이라는 훌륭한 선수를 가족으로 맞이해 기쁘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다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위상을 높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함께 계획하고 함께 행동하며 동반자로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혜진은 한화클래식을 마친 뒤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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