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벌크선.
현대미포조선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 바흐리(Bahri)사와 벌크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28일 외신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5일 바흐리와 1억2000만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들은 베트남 현대-비나신조선소(HVS)에서 건조되며, 오는 2020년까지 바흐리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03년부터 바흐리사에 46K PC 12척과 26K 컨로(container/ro-ro vessel)선 6척 등 총 18척을 인도한 바 있다.

알리 알 하비 바흐리 CEO 권한대행은 체결식에서 “바흐리와 현대중공업그룹은 과거부터 꾸준하게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분야에서 수십년간 전문기술을 제공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할 4대의 선박이 바흐리에 포함됨에 따라 사업확장 및 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선박을 인도 받은 뒤 보리와 밀, 옥수수 등과 같은 곡물을 수출입 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흐리는 지난 6월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30만 DWT(재화중량톤수)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인 ‘마하라’호를 인도 받았다. 바흐리는 기존에 보유한 대형 원유 운반선에 이어 38번째로 마하라호를 추가함에 따라 글로벌 최대 VLCC 선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7월 한달 간 수주액이 17억14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65.18% 증가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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